▲ '인싸' 손흥민도 데뷔 시즌에는 힘들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인싸' 손흥민(28)도 처음에는 내성적이었다. 적응도 쉽지 않았다. 모든 환경이 바뀌었으니 어쩌면 당연했다. 하지만 곧 토트넘에 완벽하게 적응했고 핵심 선수로 자리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레버쿠젠을 떠날 무렵, 프리미어리그 여러 팀이 노렸지만 토트넘이 적극적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가짜 9번부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손흥민을 강하게 원했다.

2015년 9월,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결승골을 밀어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이었지만 정말 빨리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잉글랜드 무대 적응은 남 이야기처럼 들렸다.

토트넘 1호골 뒤에 자신감을 얻었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 조합을 선호했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교체로 출전했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컵 대회에서 선발 기회를 받았다.

42경기 8골 5도움이었다. 꽤 좋은 스탯이지만 들쑥날쑥한 출전 시간에 고민이었다. 결국 2016년 여름에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를 결심했지만, 포체티노 감독 만류에 잔류했고 팀 내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도 힘겨웠던 초반을 기억했다. 매체는 "지금은 가장 인기있는 스타 플레이어지만 데뷔 시즌에는 아니었다. 더 내성적이었고 적응에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현재 토트넘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로 라커룸 안팎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과 달랐던 셈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넘어왔고, 프리미어리그 데뷔시즌이라 당연했다. 어렵고 힘들었던 적응 시간이 지나자 날개를 달았다. 올시즌에는 조세 무리뉴 감독 핵심 선수로 프리미어리그 선두 질주에 공헌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케인과 유대감을 알렸다. 매체는 "손흥민은 케인과 정말 잘 지내고 있다. 서로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훈련 중에도 끊임없이 대화한다.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에서는 함께 운전해 공항으로 가기도 했다. 손흥민은 언제나 케인을 칭찬하려고 애쓴다. 케인도 마찬가지다. 서로 존중심이 넘친다"라며 적응 뒤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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