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33)는 잡고 싶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차기 회장 후보들이 선뜻 공언할 수 없는 모양새다. 메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보스만 룰이 적용된다.

메시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원클럽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가짜 9번 전술에서 세계 최고 반열에 올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역대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나고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입단 뒤에 'MSN 트리오'로 유럽을 평정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세계 최고이기에 종종 이적설이 있었다. 인터 밀란, 맨체스터 시티 등과 연결됐지만 돌아온 대답은 재계약이었다.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면서 바르셀로나에 많았고 팀 아이콘이자 기둥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2019-20시즌이 끝나고 이적 선언을 했다. 에릭 아비달 이사, 키케 세티엔 감독과 불화, 보드진의 이해할 수 없는 이적 시장에 바이에른 뮌헨 대패가 결정적이었다. 바르셀로나에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고 부로팩스로 이적을 요청했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아웃 기간을 두고 이적 불가를 통보했다. 법정 공방 가능성에 일단 이적 요청을 철회했다. 바르셀로나에 헌신하기로 약속했지만, 재계약을 보장할 거라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주제프 바르토메우 회장도 떠났지만 재계약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바르토메우 회장이 바르셀로나 재정을 불안하게 만들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또 타격을 입었다. 메시 연봉 6000만 유로(약 796억 원)를 감당할 수 없었다.

바르셀로나 차기 회장 후보 에밀리 로사우드는 14일 스페인 라디오 방송 'ARA'을 통해 메시 주급 삭감을 말했다. "메시와 주급 삭감을 논의해야 한다. 이대로면 바르셀로나는 버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력하게 주급 삭감을 이야기할 생각이었다. 로사우드는 "우리는 메시에게 (주급 삭감) 희생을 물어보려고 한다. 만약 메시가 수락하지 않는다면 보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메시 계약 기간은 2021년 6월에 만료된다. 여름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나갈 수 있다. 보스만 룰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자유롭게 다른 팀과 협상을 할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메시에게 모든 대우를 맞춰주려는 상황에 주급 삭감 발언은 바르셀로나와 점점 멀어질 신호탄일지도 모른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pd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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