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르 밀란에서 방출 명단에 오른 크리스티안 에릭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성적 부진에 놓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위기 탈출을 위해 크리스티안 에릭센(28)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음 달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에릭센과 계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중원에서 더 많은 창의력을 원하며, 에릭센을 오랫동안 주시했다"며, "이는 폴 포그바와 도니 판더비크 같은 (같은 포지션)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라는 설명이다.

에릭센은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창의적인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

에릭센은 토트넘과 계약 만료를 6개월 앞두고 지난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 밀란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수비 가담을 요구하는 안토니오 콩테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했고 벤치로 밀려났다.

인테르 밀란은 에릭센을 이적시장에 내놓았고 에릭센 측은 친정 팀인 토트넘을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접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부진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앞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연결된 가운데 익스프레스는 프랑스 리그앙 파리생제르맹이 두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밀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현재 경질 압박을 받고 있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 제한을 겪은 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선 자금을 지원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릭센은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공격포인트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덴마크 대표팀에선 UEFA 네이션스 리그 6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는 등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인테르 밀란은 에릭센에 대한 이적료로 2700만 파운드(약 396억 원)를 책정했다. 토트넘에 지급한 1700만 파운드(약 250억 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에릭센은 인테르밀란에서 주급 32만 파운드(4억7000만 원)을 받고 있어 영입을 희망하는 팀은 재정적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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