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에서 가레스 베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가레스 베일(31)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잃었던 웃음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눈밖에 났던 레알 마드리드 시절과 달리 토트넘에선 조금씩 출전 시간이 주어지고 있다. "월드클래스"라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칭찬과 영웅의 복귀를 환영하는 토트넘 팬들의 반응은 베일의 기분을 더욱 좋게 한다.

하지만 베일은 다음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벗고 다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길 원한다.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AS 보도 에 따르면 베일의 측근은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스완송(swan song)을 열망한다"고 밝혔다. '백조의 노래'라는 뜻의 '스완송'은 '백조는 평생 죽기 전 단 한 번 운다는 것'에서 나온 말로 가수나 음악가 등의 유작 또는 최후의 걸작을 의미하는 용도로 쓰인다.

2021-22시즌은 베일과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 마지막 해. 즉 베일의 '스완송'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겠다는 의미다.

측근은 "베일이 지단 감독의 상황을 특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단 감독은 입지가 위태위태하다. 레알 마드리드가 20-2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던 지난달 라울 곤살레스 레알 마드리드 2군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의 이름이 언급됐다.

AS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면 베일의 복귀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지단이 남더라도 페레즈 회장이 베일의 확고한 지지자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베일의 주급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엘링 홀란드, 킬리안 음바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선수단 임금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베일의 주급은 60만 파운드(약 8억8000만 원). 이번 시즌 토트넘과 임대 계약으로 주급을 분담하고 있지만 다음 시즌 베일이 돌아온다면 전액을 감당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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