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진영.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홍진영의 표절 의혹이 사실로 잠정 결론 났다. 

15일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최근 조사 끝에 홍진영이 석사 논문을 쓰면서 다른 논문을 표절한 것이 맞다고 판단을 내렸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 내용을 대학원위원회에 공문으로 전달했고, 대학원위원회는 홍진영에게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학원위원회는 의혹의 장본인인 홍진영의 의견을 들은 후 다음주께 표절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석사 논문이 표절로 최종 결론 나면 홍진영의 석·박사 학위는 자동으로 취소된다. 표절을 가리는 권위있는 교내 기구인 연구진실성위원회가 표절이라는 결론을 낸 만큼 홍진영의 학위 취소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 홍진영. ⓒ곽혜미 기자

홍진영은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를 쓰면서 다른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논란이 불거지자 "표절이 아니라 인용"이라고 강력하게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조선대학교의 한 교수가 "홍진영의 논문은 99.9% 가짜"라며 "논문 통과에 조선대학교 교수인 홍진영 부친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홍진영은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다. 이런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프다. 제가 부족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표절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자신의 논문은 관례로 여겨지는 인용이지 표절이 아니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홍진영은 논문을 표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조선대학교는 "학위 반납이라는 제도는 없다"며 "표절이라면 학위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홍진영의 논문이 최종 표절로 확인된다면 활동 중단도 불가피하다. 홍진영은 최근 SBS '미운 우리 새끼'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중단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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