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잭슨. 제공ㅣ소니뮤직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마이클 잭슨 재단이 아동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다큐멘터리와 소송에서 승소했다.

14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의 음악 및 재산 등을 관리하는 재단은 지난해 다큐멘터리 '리빙 네버랜드'를 제작한 HBO 상대로 제기한 소송 2심에서 승소했다.

마이클 잭슨은 생전에 1993년과 2005년 아동 성추행 혐의로 민사 소송을 당하고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모두 무혐의로 결론 났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리빙 네버랜드'가 일반에 공개되면서 또다시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리빙 네버랜드'는 마이클 잭슨에게 유년기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웨이드 롭슨과 제임스 세이프척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롭슨과 세이프척은 각각 10세와 7세였을 때부터 수년간 잭슨의 저택과 호텔 등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세이프척은 "잭슨으로부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성추행을 당했다. 하지만 너무 어려서 성추행을 당하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폭로했다.

마이클 잭슨 재단은 해당 다큐멘터리가 잭슨에 대한 '공개적 폭력'이라며 고인을 향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마이클 잭슨 재단은 HBO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콘서트 독점 중계를 맡은 대신 마이클 잭슨을 비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HBO를 상대로 1억 달러(한화 1092억 5000만 원) 소송을 냈다.

HBO는 해당 계약 조항이 이번 분쟁과는 무관하다며 마이클 잭슨 재단이 성추행 피해자들의 입을 막고 있다고 맞섰다. 그러나 재판부는 마이클 잭슨 재단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해당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제임스 세이프척은 어린 시절 마이클 잭슨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마이클 잭슨 회사 상대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지난 10월 법원의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마이클 잭슨은 지난해 미국 팝가수 아론 카터가 "과거 마이클 잭슨과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말해 파문이 일어나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은 2009년 6월 25일 LA 근교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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