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 리얼무토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메이저리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FA(자유 계약 선수) 총액 1억 달러 계약이 나올까.

이번 오프시즌 투수 최대어는 트레버 바우어와 포수 J.T 리얼무토다. 바우어는 올 시즌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바우어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5승 64패 평균자책점 3.90이다.

미국 스포츠 연봉 분석 사이트 '스포트랙'은 올 겨울 FA 시장에 나온 바우어와 리얼무토 가치를 분석했다. 매체는 바우어 비교군으로 잭 휠러, 패트릭 콜빈, 다르빗슈 유, 매디슨 범가너를 꼽았다. 네 선수는 평균 29.8세에 5.5년, 1억 1725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선형 회귀 분석으로 바우어가 해당 나이에 서명한 것처럼 바꾸면 바우어는 6년 1억 2618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온다. 매체는 바우어 비교 선수 4명의 계약 이전 두 시즌 성적과 바우어 2019년 2020년 성적을 놓고 비교를 했다. 바우어는 이닝, 승리, 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에서 네 선수보다 앞섰고, 등판 경기 수, 평균자책점에서는 밀렸다.

이를 토대로 매체는 바우어에게 4년 8695만 달러, 연봉 2174만 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매겼다. 4년 총액을 환산하면 951억 5000만 원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 이전 스포트랙은 류현진 가치를 1억 1040만 달러로 매긴 바가 있다. 스포트랙 계산만 봤을 때 바우어는 류현진보다 가치가 낮은 투수다. 류현진은 결과적으로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리얼무토는 바우어를 뛰어 넘었다. 리얼무토 비교군은 폴 골드슈미트, 야스마니 그랜달, 트래비스 다노, 야디에르 몰리나다. 네 선수는 평균 31.5세에 평균 3.5년, 평균 총액 6975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선형 회귀 분석으로 리얼무토에 대입하면, 6년 1억 2467만 달러 계약 규모가 나온다.

리얼무토는 네 선수보다 평균 11.86%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8.60% 이상 안타를 쳤으며 11.11% 타점을 많이 올렸다. 삼진은 9.88% 리얼무토가 많았으나, 타율, OPS, 타수 대비 홈런에서 리얼무토가 모두 앞섰다.

스포트랙은 리얼무토에게 5년 1억 1372만 달러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평균 연봉은 2274만 달러다. 총액을 환산하면 1245억 원 규모다.

그러나 성적 가치로만 모든 것을 구분할 수 없다. 바우어는 성적 외에 '괴짜' 기질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최고 투수는 맞으나 팀 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평가가 있다.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재정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1억 달러 규모 계약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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