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군나르 솔샤르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만족했다. 그러나 현지 매체는 그의 발언을 지적했다.

맨유는 13일(이하 한국 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점을 따내면서 6승 2무 3패로 리그 8위를 기록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맨유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겨냥하고, 후반전에 마커스 래시포드의 페널티킥이 있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무효 선언이 되었다. 맨시티도 케빈 데 브라위너와 가브리엘 제주스 등을 활용해 배후 공간을 노렸지만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후 솔샤르 감독은 "맨체스터 더비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이었다. 결과는 최고가 아니었지만, 경기력은 최상이었다. 우리가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원했던 기회를 만들지 못했지만 수비를 정말 잘했다. 무승부에 만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4일 보도를 통해 솔샤르 감독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 매체는 "솔샤르 감독의 '무승부에 만족한다'는 말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철학과 상반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퍼거슨 감독은 '나는 평생 무승부를 위해 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솔샤르 감독은 퍼거슨 감독에게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말했지만 맨시티전은 퍼거슨 감독의 발언을 무시하는 듯했다"라고 덧붙였다.

솔샤르 감독은 현역 시절 퍼거슨 감독 밑에서 많은 걸 배웠다. 그는 "퍼거슨 감독이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 클럽팀을 지도하는 방법, 25명의 외국 선수들을 어떻게 행복하고 배고프고, 성장하게 만드는지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라며 "그는 나의 멘토였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맨유의 전설인 로이 킨도 솔샤르 감독과 맨유 경기력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경기가 끝날 때 이기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라며 "맨체스터 더비다. 난 경기 뒤에 이렇게 많은 포옹과 웃음을 보지 못했다. 승점 3점이 필요했던 경기였기에 정말 실망이다. 스태프들은 웃으며 껴안았고, 선수들은 이야기를 하면서 터널을 내려갔다. 맨유에서 당신들의 임무는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라며 아쉬워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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