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캡처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양수경이 전영록에 대한 수줍은 팬심을 고백했다.

양수경은 15일 방송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 같은 고백을 했다. 

양수경은 이날 1990년에 발표했던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를 라이브로 열창해 많은 청취자들의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정선희는 노래를 마친 양수경에게 "제가 가사를 기억하는 애가 아닌데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는 기억한다. 이 노래를 내 몸이, 내 세포가 기억하고 있는 말이 맞는 것 같다"며 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양수경은 "저도 그런 노래 있다. 저는 전영록씨다"라며 뜻밖의 팬심을 고백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이 세상에 가수는 전영록만 있는 줄 알았을 만큼 오랜 시간 우상이었다고. 전영록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운 양수경은 "전화기에 '나의 별'이라고 저장을 했다. 오빠는 저에게 가끔 예쁘다고 한다"며 존경심과 친분을 동시에 밝혔다.

17여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양수경은 또 "방송국에 오랜만에 다시 오니까 학교에 다시 가는 것 같은 그런 설렘이 있다. 시스템도 바뀌고, 알던 사람들도 없어지고 그렇게 오래 방송을 했는데도 신인까지는 아니지만 정말 새로운 느낌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활동을 다시 시작한 뒤 제일 적응이 안됐던 부분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양수경은 "갑자기 저를 부르는 호칭이 선생님이 됐다. 내가 뭘 가르쳤다고. 예전에는 못해도, 실수를 해도 괜찮다고 눈감아줬는데 선생님이라고 하니까 부담감이 크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리고 새로운 장비들. 지금도 보이는 라디오인데 장비가 너무 달라졌다"고도 했다.

최근 양수경은 유튜브에 요리채널을 개설하며 눈길을 끌고 있기도 하다. "먹는 걸 완전 좋아한다"고 운을 뗀 양수경은 "요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말도 잘 못한다. 계량도 못하고 실수도 한다. 혼자 먹는 게 아니고 같이 먹자 이런 느낌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리를 잘해서라기보다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먹자는 의미에서 채널을 개설하게 됐다는 것.

끝없이 이어진 양수경의 에피소드에 이날 라디오 방송은 준비한 원고의 1/3도 읽지 못한 채 급하게 마무리됐다. 정선희는 양수경에게 한번 더 나와줄 것을 부탁했고, 양수경은 청취자들에게 "아직도 기억해주시고 사진까지 갖고 계셔서 너무 고마웠다. 이제 시작이니 여러분의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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