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트홈'.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한류드라마 대표 연출자와 크리처물이 만났을 때.

16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극본 홍소리 김형민 박소정, 연출 이응복)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연출자 이응복 PD와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이 랜선을 통해 참석, 공개를 앞둔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 살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던 현수는 인간들이 괴물로 변하고 있는 세상에서 함께 싸우며 살아야 할 이유를 찾게 된다.

'스위트홈'은 누적 조회수 12억 뷰를 달성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만큼 드라마화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큰 화제가 됐다. '미스터 선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를 통해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히트 메이커 이응복 PD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이응복 PD는 "모든 부분이 흥미로웠다. 욕망에서 괴물이 출발한다는 게 매력적이었다"며 원작 웹툰을 드라마화하기로 한 계기를 밝혔다. 이 PD는 "괴물이 나오지만 실제로 하고 싶었던 것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하며 "'괴물이 무엇인가' 질문을 던진다. 욕망이나 괴물 형상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며 편견을 없애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스위트홈'. 제공|넷플릭스
인간의 욕망이 여러 형태의 괴물로 발현된다는 설정의 '스위트홈'은 한국 드라마에서 잘 다루지 않은 본격 크리처물이라는 점으로도 눈길을 끈다. 연근괴물, 근육괴물, 눈알괴물, 흡혈괴물, 거미괴물까지 다채로운 괴물의 비주얼은 '어벤져스' '엑스맨' 등 여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 등에 에 참여한 특수효과팀 레거시 이펙츠, SFX업체 스펙트럴 모션이 참여했고 웨스트월드가 시각효과를 맡았다. 괴물의 동작은 '댄싱9'로 잘 알려진 안무가 김설진이 설계하고 크리처 전문 배우로 활약 중인 트로이 제임스가 참여해 생명력을 더했다.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밝힌 이응복 PD는 "원작 팬들이 실망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원작 디자인, 캐릭터, 욕망들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육괴물을 예로 들며 "'헬스보이'처럼 근육을 과시하며 항상 웃고 있는 느낌을 살렸고 잔인함을 더하기 위해 입가를 '조커'처럼 찢었다. 보는 사람이 무서울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PD는 또 "김설진 안무가는 '댄싱9'에 나왔을 때부터 팬이었는데 이번 작업에 흔쾌히 응해줘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귀띔했다.

▲ '스위트홈'. 제공|넷플릭스
배우 송강이 주인공인 은둔형 외톨이 청년 차현수로 분했다. 송강은 "캐스팅되고 기뻤지만 부담감이 있었다"며 "현수를 표현할 때는 내성적인 면을, 환영을 표현할 때는 내면의 어둡고 악한 면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송강은 "웹툰을 보며 어떻게 실사화될까 궁금했다"며 "기대보다 더 잘 나온 것 같아 더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시영은 특수부대 출신 전직 소방관 서이경 역을 맡았다. 여러 액션을 도맡은 이시영은 "멋있는 액션을 하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해주셔셔 영광이었다"며 "강도높은 훈련을 했다. 속옷차림 액션신이 있어서 보여지는 부분도 중요하기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처와의 액션 대결에 대해 "상상하며 연기하는 재미가 있었다. 감독님이 틈틈이 보여줘서, 그 과정을 함께 해서 영광이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완성도의 크리처물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진욱은 전직 살인청부업자 편상욱을 맡았다. '미스터 선샤인'에 출연했던 김남희는 이번 작품으로 다시 이응복 PD와 만났다. 이도현은 의대생 이은혁 역을 맡았으며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등 주목받고 있는 젊은 배우들이 가세해 힘을 더했다.

한국에서 볼 수 없던 본격 크리처물은 과연 어떨까. 또 세계 무대에서는 어떤 반응을 얻을까. 감독의 전작들처럼 한국과 세계를 동시에 열광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위트홈'은 오는 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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