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 우완투수 후지나미 신타로.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올 한 해 각종 사건·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후지나미 신타로(26)가 이번에도 연봉 삭감안을 받아들였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와 닛칸스포츠 등 주요 외신은 16일 “후지나미가 구단 사무실에서 내년도 연봉 계약서에 사인했다. 금액은 올해보다 300만 엔 낮아진 6000만 엔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 연속 연봉이 삭감됐다”고 보도했다.

후지나미는 연봉 계약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1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만족스럽지 않다. 그래도 후반부에는 느낌이 좋았던 만큼 내년에는 숫자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후지나미는 올해 연이은 처신 문제로 논란을 자초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던 3월 몇몇 동료들 그리고 지인들과 대규모 파티를 벌인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물의를 일으켰다. 결국 완치 후 퇴원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이후 선수단으로 복귀한 후지나미는 5월 고시엔구장에서 진행된 전체훈련에서 지각하며 또 다시 내부 반발을 샀다. 결국 야노 아키히로 감독은 “후지나미가 선수단 전체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여기에서 한마음으로 지낸다는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무기한 2군행을 통보했다.

이후 어렵게 1군으로 돌아온 후지나미는 구위와 제구가 향상되면서 기대를 모았다. 또, 10월 19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선 일본인 역대 최고구속 2위인 162㎞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기 공백의 여파는 컸다. 24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4.01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쳤다.

2013년 입단 동기인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와 함께 차세대 일본 에이스로 각광받았던 후지나미는 2013년 10승, 2014년 11승, 2015년 14승을 차례로 기록하며 한신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그러나 2016년부터 제구 난조를 보이면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면서 4년 내리 연봉이 삭감되는 아픔도 겪었다.

올 시즌에도 반전은 없었다. 각종 사건·사고의 결말은 5년 연속 연봉 삭감이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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