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 양의지 회장.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선수들의 마음이 KBO 이사회에 전해졌다. 2차 드래프트가 유지될 가능성이 생겼다. 

KBO는 16일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 가운데에는 실행위원회(단장회의)에서 이사회 안건으로 올린 2차 드래프트 폐지안도 있었다. KBO는 "2차 드래프트는 현행 방식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검토하고, 리그의 전력 평준화 및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출전 기회 부여라는 취지에 맞게 규정을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해 차기 실행위원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15일 양의지 회장이 이끈 총회에서 2차 드래프트 폐지 반대로 의견을 모았다. 16일 이사회를 앞두고 시일이 촉박한 가운데, 선수들의 개인 SNS 계정으로 2차 드래프트 폐지 반대 캠페인에 나섰다. 양의지 회장은 물론이고 각 구단 신인까지 참가할 만큼 선수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였다. 

선수협은 16일 이사회 결과가 나온 뒤 "2차 드래프트 제도 재논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전한다"며 "2차 드래프트 폐지 반대 SNS 캠페인에 동참해주신 프로야구 팬들과 함께 뜻을 모아준 모든 선수들 그리고 재논의를 결정한 KBO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2차 드래프트 폐지가 거론된 뒤부터 꾸준히 반대 의사를 밝혔던 선수협은 "2차 드래프트는 한국 프로야구 리그의 균등한 발전과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새로운 기회창출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도의 실효성이나 효율성 등의 문제가 있다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 및 개선하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는 한국 프로야구선수들은 물론, 프로야구 팬들의 생각과도 결이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KBO가 이사회를 통해 2차 드래프트 제도를 차기 실행위원회에서 재 논의 하는 방안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선수협은 한국 프로야구선수와 프로야구 팬의 의견을 반영한 바람직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협과 KBO는 한국 프로야구 발전과 제도 개선이라는 공통과제를 가지고 있는 동반자이자 파트너인 만큼, 향후에도 리그 활성화와 선수 권익 보호라는 대명제 아래 상생의 방안을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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