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2005년 바르셀로나 B팀에서 현재까지 '원클럽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서 세계 최고 반열에 올랐고 황금기를 함께했다.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입단 뒤에 'MSN 트리오'로 유럽을 평정하면서 트레블까지 했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 이적설이 있었다. 세계 최고 선수라 당연했다. 하지만 3년 전 2021년까지 재계약으로 모든 설을 끝냈다.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면서 바르셀로나 아이콘으로 남았다. 바르셀로나에서 굵직한 기록들을 경신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2019-20시즌이 끝난 뒤에 태풍이 몰아쳤다. 에릭 아비달 이사, 키케 세티엔 감독과 불화, 바이에른 뮌헨에 대패하자 바르셀로나에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고 공식적으로 이적 요청을 했다.
바이아웃 해제 여부에 법정 공방 논란이 일자, 일단은 이적을 철회했다. 바르셀로나에 헌신하기로 약속했지만 재계약을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내년 1월이면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롭게 타 팀과 협상할 수 있는데, 일부 차기 회장 후보는 "주급 삭감을 할 수 없다면 떠나야 한다"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뒤에 재정적 타격을 말했다.
정말 떠난다면 유력 행선지는 맨체스터 시티다. 지난 여름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교감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메시에게 최고 대우를 해 줄 유일한 구단이기도 하다. 실제 10년 동안 메시를 원하기도 했다.
다만 자유계약대상자(FA) 가능성이 불거지자, 대형 클럽들이 언급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파리 생제르맹이다. 메시 영입을 대비해 파리 생제르맹 공식 스토어에 유니폼 물량을 미리 준비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16일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도 고개를 끄덕였다. 매체는 "메시가 맨체스터 시티보다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Barcelona star Lionel Messi would reportedly prefer a move to PSG over Manchester City)"고 설명했다.
이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였다. 매체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커리어 말미에 한 번 더 유럽 제패를 원하며, 한때 동료였던 네이마르와 재결합을 원했다.
물론 그렇다고 확신할 수 없다. 1월에 차기 회장이 결정되면, 메시의 생각도 바뀔 수 있다. 현지에서도 공신력 높은 유력 매체들은 추이를 살피는 중이다. 하지만 지난 여름 이적 요청과 흔들리는 바르셀로나를 보면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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