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을 돌아봤다. 분명 뼈있는 말은 있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존중했다. 관계도 좋았다.

무리뉴 감독은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뒤에 후계자를 물색했지만 실패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감독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무거웠다.

굵직한 우승컵과 분위기 회복이 절실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무리뉴 감독은 폴 포그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해 명가 재건에 나섰다.

모예스 감독부터 무너진 팀이었을까. 회복은 쉽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에 밀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힘들었다. 포그바와 불화설도 돌았고, 2018년 12월 리버풀전 패배로 경질됐다.

2년 뒤에 토트넘에서 도약을 준비했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아래서 '원 팀'이 됐고,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7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전은 단독 선두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다.

2년 전 리버풀에 지고 경질된 만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을 돌아봤다. 무리뉴 감독은 "대부분 구단들은 성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 우승하고 싶은 열망이 있기에 항상 우승하고 작별하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어려웠다. 무리뉴 감독은 "시간이 더 필요했지만,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처음이었다. 프로젝트의 중간에 있던 시점에서 맨유는 나를 쫓아냈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이 풀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토트넘-리버풀전을 앞두고 게리 네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무리뉴 감독 전술은 특별하지 않았다. 혁신적이거나 현대적이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실제 시대에 뒤처진 감독이라는 평도 있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악연은 아니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결정을 존중했다. 한 구단을 떠날때 마다 자랑스럽게 나온다. 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두 행복했다. 지금도 좋은 관계"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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