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그렇게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는 선수는 한 명뿐이다.”

이도류를 바로 곁에서 보는 마음이 바로 이럴까.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도 투타 양수겸장에게는 재능이 밀린다는 동료의 생생한 목격담이 나왔다. 바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6)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미국 CBS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팬들은 마이크 트라웃을 메이저리그에서 재능이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이따금 무키 베츠도 이름이 거론되곤 한다”면서 “그런데 저스틴 업튼이 한 프로그램에서 에인절스 동료들 중 재능이 가장 뛰어난 선수로 트라웃이 아닌 오타니를 꼽았다”고 보도했다.

업튼은 “오타니는 내가 여태껏 본 선수들 중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 모든 것을 할 줄 알기 때문이다”면서 “트라웃과 베츠는 투수를 소화할 수는 없다. 물론 이들 모두 정말 좋은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오타니처럼 모든 것을 하지는 못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 오타니와 트라웃을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 트라웃의 성적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2011년 데뷔한 트라웃은 통산 1252경기에서 타율 0.304 302홈런 798타점 944득점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반면 2018년 메이저리그로 건너온 오타니는 254경기에서 타율 0.269 47홈런 147타점 133득점만을 기록했다. 투수로선 4승 3패 평균자책점 4.39를 작성했다.

그러나 이들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는 업튼은 재능만 놓고 봤을 때는 오타니가 더 앞선다는 평가를 내렸다.

업튼은 “오타니는 동료들 중 달리기가 가장 빠르다. 또, 가장 강력한 타구를 날리고, 가장 묵직한 공을 던진다.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속구 투수이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처럼 할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극찬했다.

다만 오타니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완벽한 이도류로는 거듭나지 못하고 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CBS스포츠는 “마운드와 타석에서 모두 생산적인 능력은 오타니를 가장 재능 있는 선수로 만들었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오타니는 162경기 체제에서 투타를 모두 소화하지는 못했다. 2018년에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에도 팔꿈치 부상으로 등판하지 못했다”고 한계를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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