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낸시랭. 출처|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라디오스타'를 통해 우여곡절 많았던 이혼 이후 솔직한 심경을 고백해 화제다. '라디오스타' PD는 "낸시랭의 상황과 심경이 오해없이 전달되길 바랐다"고 밝혔다.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개그맨 엄영수, 팝 아티스트 낸시랭, 뮤지컬 배우 함연지, 싱어송라이터 죠지와 함께한 ‘세상은 요지경' 특집으로 꾸며져 시선을 집중시켰다. 스페셜 MC로 장성규가 함께했다.

특히 지난 9월 이혼소송을 마무리한 낸시랭이 결혼과 이혼을 둘러싼 상황과 그간의 일들을 가감없이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라디오스타' 최행호 PD는 낸시랭에 대해 "이혼 소송이 마무리된 뒤 섭외 연락을 했고, 고심한 뒤 출연을 결정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녹화를 앞두고 '라디오스타'가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야기가 오해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사실과 무관하게 일반 대중의 부정적 이미지가 걱정이었는데, 본인이 그 부담을 이겨내고 저희의 그 마음을 받아들여줬고 가감없이 이야기를 해 줬다"고 고마워 했다. 

최 PD는 "낸시랭 본인이 피해자인데 오해도 많았고, 너무 많이 공격을 당해 상처가 있었는데 그 부분까지 말씀해주셨고, 그 사실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혹한 악플들이 많은데 방송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3년 만에 왕진진과 이혼소송에서 승소, 위자료 5000만원을 받게 된 낸시랭은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전 국민이 반대하는 결혼을 왜 했냐는 질문이 가장 아팠다"며 "불행 종합세트"였던 결혼, 이혼 소송 과정을 들려줬다. 특히 혼인신고 며칠 뒤 언론에서 전 남편의 충격적인 신상이 공개됐다며 "많은 분이 이혼하라고 했지만 바로 이혼하는 게 현실상 쉽지 않았다. 주변 지인들도 속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영화사 대표를 하는 지인의 집에서 지내기도 했다는 그는 "만약 언니 집에 없었다면 극단적 선택으로 이 자리에 없었을 지 모른다"고 고백하기도. 그러나 낸시랭은 전 남편이 쓴 사채 때문에 9억 8000만 원 빚을 지고, 매달 이자만 600만 원이라면서도 직접 상환하고 이겨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 낸시랭은 결혼 전 체크해야 할 리스트를 공개해 공감을 샀다. 특히 "살아보고 혼인신고를 하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이에 김구라는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세상 일은 모르는 거니까”라고 공감했다. 낸시랭은 또 '비혼 출산' 소식을 전한 사유리가 부러웠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입양을 통해 가족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고백하는 등 씩씩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 응원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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