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정우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신인왕 정우영(LG)은 2년차 징크스 없이 2020년을 마쳤다. 지난해보다 많은 65경기에 나와 20홀드를 채웠고, 평균자책점은 더 낮은 3.12를 기록했다. 정우영은 자신의 데뷔 2년차를 85점으로 평가했다. 지난해보다 슬럼프에서 벗어나기까지의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15점을 깎은 이유는 후반기에 늘어난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때문이다. 정우영은 전반기 40⅓이닝 동안 볼넷 12개와 몸에 맞는 공 4개를 내줬다. 그런데 후반기에는 34⅔이닝 볼넷 17개, 몸에 맞는 공 7개로 4사구가 늘어났다. 

정우영은 4사구 문제가 왼손 타자 상대 고전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피안타율은 오른손 타자 상대 0.182, 왼손 타자 상대 0.189로 큰 차이가 없었다. 피장타율은 왼손 타자 상대 기록이 오히려 낮다. 대신 피출루율은 왼손 타자 상대가 0.336, 오른손 타자 상대가 0.267로 차이가 있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정우영은 "우선은 안 아프고 건강하게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선발 전환도, 구종 추가도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정우영은 "내년 시즌에는 우선적으로 퀵모션을 빠르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려고 한다. 구종을 추가하는 것은 그 다음에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왼손 타자 상대 무기로 준비했던 체인지업을 내려놓은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기록을 보면 좌타자 상대로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중요한 순간에서 좌타자에게 4사구를 많이 내주며 스스로 어렵게 갔다. 자신 있게 공을 던지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앞으로는 상대가 누구든지 내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데 더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선발 도전에 대해서도 "지금 선발 욕심은 전혀 없다. 보직 변경 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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