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왼쪽)와 박지선. 출처ㅣ알리 SNS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가수 알리가 절친했던 고 박지선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알리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를 끝으로 펭수 이모티콘을 살 수가 없네. 볼 때마다 네 생각에 더 살 수가 없네"라며 글을 올렸다.

이어 "사람들한테 보내긴 보내는데 더 살 수가 없네. 너랑 연락이 닿을 것 같아 살 수가 없네"라고 박지선이 좋아했던 펭수 캐릭터를 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리는 법정스님의 '오두막 편지' 글귀를 인용,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 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선은 지난 11월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많은 이들의 큰 슬픔 속에 인천가족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다음은 알리 글 전문이다.

너를 끝으로 펭수 이모티콘을 살 수가 없네. 볼 때마다 네 생각에 더 살 수가 없네. 사람들한테 보내긴 보내는데 더 살 수가 없네. 너랑 연락이 닿을 것 같아 살 수가 없네.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 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 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법정스님 '오두막 편지' 중-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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