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루수로도 뛸 수 있다면, 보스턴 레드삭스의 비전에 딱 맞는다."

미국 보스턴 지역매체 '보스턴글로브'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한 에이전트의 발언을 인용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2루 보강 카드로 김하성(25)을 선택할 가능성을 보도했다. 

매체는 '2020년 보스턴 2루에 큰 구멍이 생겼고, 전반적인 공격력 침체로 이어졌다. 지난해 리그 전체 2루수 OPS는 0.686로 어느 포지션보다 낮았다. 이런 배경이 있다고 해도 보스턴 2루는 심각했다. OPS 0.586으로 빅리그 꼴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에이전트는 현재 시장에 다음 시즌 2루수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는 14명 정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출신 스타 유격수 김하성도 2루수로 고민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체임 블룸 보스턴 사장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2루수를 보강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김하성의 강점은 젊은 나이와 유틸리티 능력이다. 키움 히어로즈에서는 주로 유격수로 뛰면서 필요에 따라 3루수로도 나섰다. 그래도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25살 시즌인 올해 타율 0.306, 출루율 0.397, 장타율 0.523, 30홈런, 23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는 5툴 스타였다. 만약 그가 2루수로도 뛰려는 마음이 열려 있다면, 그의 나이와 실력은 보스턴의 장기적인 비전에 딱 맞는다'고 밝혔다. 

이어 '리그가 바뀌면서 적응하는 위험 요소는 있겠지만, 김하성의 재능은 고려해볼 만하다. 김하성은 올겨울 거의 유일한 FA 2루수 옵션이기에 보스턴은 2년 이상 계약을 고민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8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김하성의 포스팅을 공시했다. 김하성은 다음 달 2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미국과 캐나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재 김하성에게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토론토는 지난해 에이스 류현진 영입에 이어 김하성까지 한국인 선수를 추가 영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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