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커 로켓.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해는 피홈런 수가 크게 줄었고, 삼진보다는 땅볼 유도 의존도가 높은 투수다."

미국 이적 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가 21일(이하 한국시간) 두산 베어스와 계약이 임박했다고 알려진 우완 워커 로켓(26)을 분석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날 로켓과 계약이 임박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로켓을 유력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협상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라서 우리도 조금은 당황스럽다. 협상 과정에 있고, 바이아웃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KBO리그에 오려면 바이아웃 절차를 밟아야 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로켓이 두산으로 이적하면 '최근 몇 달 사이 4번째 유니폼을 갈아입는다'고 밝혔다. 로켓은 지난 9월 웨이버 클레임으로 뉴욕 메츠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이달 초에는 다시 웨이버 클레임으로 시애틀에서 토론토로 옮겼다. 그리고 2주 만에 한국 무대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매체는 로켓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8년, 2019년과 비교해 올해 눈에 띄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로켓은 올해 메츠와 시애틀에서 뛰면서 16⅓이닝, 평균자책점 4.96, 9이닝당 볼넷 2.75개, 9이닝당 탈삼진 6.1개를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 시즌은 통틀어 37⅔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8.84에 그쳤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줄어든 피홈런 수다. 매체는 '2018년과 2019년 2시즌에는 9이닝당 피홈런 2.4개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9이닝당 피홈런 1.1개로 조금 더 만족스러운 수치를 얻었다. 또 올해는 커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면 피홈런 부담은 더 줄일 수 있다.

매체는 탈삼진보다는 땅볼 유도에 능한 선수라는 평가도 곁들였다. 두산 내야진의 수비 능력과 시너지효과를 내면 이닝이터의 능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고 시애틀과 2년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간 크리스 플렉센(26)처럼 로켓도 한국에서 성장해주면 서로 윈-윈이다. 마이너리그 9시즌 통산 성적은 114경기(선발 97경기)에 등판해 28승31패, 547이닝,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등판한 20경기 가운데 선발은 8경기에 불과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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