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미우리가 21일 우완투수 앙헬 산체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KBO리그 출신 외국인선수들이 내년에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일본 도쿄스포츠 등 주요 외신은 2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외국인선수 6명과 내년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활약한 앙헬 산체스(30·도미니카공화국)와도 재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3억4000만 엔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201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산체스는 이듬해 SK 와이번스로 이적해 2019년까지 57경기에서 25승 13패 평균자책점 3.68로 활약했다.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요미우리와 1년 3억4000만 엔 계약을 맺고 NPB로 둥지를 옮겼다.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0.57까지 치솟으며 우려를 샀던 산체스는 개막 후 2연승을 거두면서 반등 기회를 잡았다. 이후 오른쪽 어깨 통증을 이겨내고 15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8로 나름의 몫을 다했다.

요미우리는 이러한 산체스의 공을 인정해 내년도 재계약을 추진했다. 연봉은 지난해와 같은 3억4000 만 엔. 산체스로선 요미우리 에이스인 스가노 도모유키(31·일본)가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상황도 도움이 됐다.

산체스가 요미우리로 잔류하면서 내년도 NPB 센트럴리그는 산체스와 멜 로하스 주니어(30·미국) 그리고 제리 샌즈(33·미국) 등 KBO리그 출신 외국인선수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게 됐다. 앞서 한신 타이거즈가 kt 위즈 출신의 외야수 로하스를 영입한 데 이어 21일에는 샌즈(33·미국)마저 잔류시켰기 때문이다.

▲ 제리 샌즈와 멜 로하스 주니어, 라울 알칸타라(왼쪽부터). ⓒ한신 타이거즈 SNS, 곽혜미·한희재 기자
일본 매체들은 이날 “올 시즌 100경기에서 타율 0.257 19홈런 64타점으로 활약한 샌즈가 한신과 재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샌즈는 2년 연속 한신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편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신은 현대 라울 알칸타라(28·도미니카공화국)와도 협상을 위한 최종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만약 알칸타라마저 한신 유니폼을 입는다면 지난해 KBO리그에서 함께 뛰었던 샌즈와 로하스, 알칸타라(당시 kt 소속)가 나란히 한솥밥을 먹게 된다. 또, 이들 모두 산체스와 대결을 벌이는 진풍경도 연출될 전망이다.

올 시즌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한신은 7.5게임차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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