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6개월 남겨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33)에게 거짓말을 거듭하고 있다고 바르셀로나 회장이었던 후안 라포르타가 폭로했다.

21일(한국시간) ESPN과 단독 인터뷰에서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남고 싶어 한다고 확신한다"며 "새로운 바르셀로나 회장의 (재계약) 제안에 달렸다. 그는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에 경쟁력이 있는지 보고 싶어 할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보류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단은 계속해서 메시에게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가 원했던 게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메시는 여전히 성공하고 우승하고 싶은 커리어에 있다. 다른 팀이 계속해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역사에 남을 선수가 경쟁력이 없는 팀에 소속돼 있다는 사실을 메시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시는 지난 8월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 뮌헨에 2-8로 패한 뒤 이적 요청을 했다. 주제프 바르토메우 회장 체제에서 바르셀로나가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바르토메우 회장은 메시의 이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메시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메시는 오는 6월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끝나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는 몸이 된다. 맨체스터시티와 파리생제르맹이 메시 영입에 관심 있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상태다.

라포르타는 내년 1월 열리는 차기 바르셀로나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재선에 성공한다면 메시를 잔류시키겠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라포르타는 "난 메시가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 상상조차 못하겠다"며 "메시와 바르셀로나 사이의 이야기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이 이야기가 계속되도록 후임 회장이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구단의 재정적인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과 더불어 메시의 잔류를 설득하는 제안을 해야 한다. 메시는 내 제안이 진짜라는 사실을 알 것이고, 나는 그 제안을 이행할 것이다. 그래서 내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라포르타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바르셀로나 회장을 지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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