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민석. 제공| tvN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이 역사 고증 오류에 대해 사과했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은 21일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 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에 사실관계가 틀린 것이 많다고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다. 정말 황당한 수준"이라며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극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보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은 방대한 이야기의 세계사를 다루다 보니 한 편 당 평균 총 4~5시간 녹화를 하고 있습니다. 방송시간 85분에 맞춰 시청자분들께 몰입도 있는 이야기를 선사하기 위해 압축 편집하다 보니 긴 역사 강연의 내용을 모두 담기 어려워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제작진은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여 결과물을 송출하였습니다. 이에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편집으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작진은 "제작진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님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향후 VOD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CG 등을 보강하여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자료 수집과 편집 과정 등을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더욱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설민석은 본인이 직접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제작진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설민석은 계속 입을 다물고 있다.

▲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포스터. 제공| tvN
다음은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먼저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대한 이야기의 세계사를 다루다 보니 한 편 당 평균 총 4~5시간 녹화를 하고 있습니다. 방송시간 85분에 맞춰 시청자분들께 몰입도 있는 이야기를 선사하기 위해 압축 편집하다 보니 긴 역사 강연의 내용을 모두 담기 어려워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제작진은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여 결과물을 송출하였습니다. 이에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제작진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님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또한, 향후 VOD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CG 등을 보강하여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자료 수집과 편집 과정 등을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