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비컨티뉴'로 희망을 전하는 유상철. 제공|H ENT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요즘은 기적이 필요한 시기잖아요. '유비컨티뉴'는 저와 같은 환우는 물론 축구팬과 그 가족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 감독은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가 선보이는 새 컨텐츠 '유비컨티뉴'를 이렇게 소개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후원하는 터치플레이를 통해 오는 25일 첫회를 방영할 '유비컨티뉴'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기적의 주역인 유상철이 췌장암 극복이라는 기적에 다시 한 번 도전하는 이야기다.

유 감독은 지난해 10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췌장암은 4기는 평균 수명이 4~8개월, 5년 생존률은 약 1%에 불과하다. '유비컨티뉴'는 유 감독의 별명인 '유비'와 '계속되다'라는 뜻의 영단어 '컨티뉴'(continue)를 합친 말이다.

'유비컨티뉴'에서 유 감독은 축구 인생의 한 페이지를 함께 사람들을 만난다. 쾌유를 진심으로 바라는 이들에게 힘을 얻는 감동 스토리다.

유 감독은 "고통스럽고 힘든 치료 과정에서 나에게 힘을 준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내가 힘을 내고, 암을 이겨낸다면 환우와 그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저 사람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감독직을 내려놓은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팀과 겪은 희로애락을 되짚는다. 팬들과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한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전성기를 보낸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다시 찾는다. 그 시절 유 감독에게 열광했던 '찐팬'들의 훈훈한 격려와 응원의 함성 소리의 현장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왔다. 기적의 순간을 함께 한 2002년 월드컵 멤버들과 저녁상에 둘러앉아 '유상철이기에 해낼 수 있다'는 긍정의 에너지도 받는다.

▲ '유비컨티뉴'로 기적에 도전하는 스토리를 전할 유상철. 제공|H ENT
터치플레이 제작진은 "유머 넘치는 유 감독님의 화법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이야기 속 예능 요소다. 매회 등장하는 신스틸러급 출연진의 활약도 기대해도 좋다"면서 "무거운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풀어가면서,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당부의 말을 남겼다. 

"투병 중이라고 마냥 우울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저 '유비'와 동료들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따뜻한 연말연시를 맞이하길 응원합니다. 우리의 도전은 2021년에도 계속돼야 하잖아요. 하하."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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