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엘 미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와 쿠바 출신 좌완 아리엘 미란다(31)가 계약을 마쳤다는 미국 기자의 보도가 나왔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인 프란시스 로메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란다와 두산이 이날 계약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란다와 두산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은 지난 15일 처음 알려졌다. 두산은 미란다와 협상 사실을 인정했고, 최근에는 "세부적인 조건만 조율하면 된다"고 밝혔다.

로메로는 '미란다는 아시아 3대 프로야구 리그인 한국과 일본, 대만을 모두 경험한 첫 번째 쿠바 투수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미란다는 2018년 시즌 중반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해 처음 아시아 무대를 밟았고, 올해는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중신 브라더스에서 뛰었다. 올 시즌 성적은 25경기, 10승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부터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국 KBO리그를 경험할 예정이다.

미란다는 최고 시속 150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대만에서는 170탈삼진으로 리그 3위를 차지했다. 맞혀 잡기보다는 삼진으로 타자를 돌려세우는 유형이다. 

두산 관계자는 "경기 운영 능력과 변화구 구사력이 좋다.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 타자들과 싸울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왼손 투수인데 구속이 빠른 편"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미국 이적 시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두산과 우완 워커 로켓(26)이 계약을 마쳤다는 소식을 알렸다. 로켓은 이달 초 웨이커 클레임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고,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 바이아웃 절차를 밟아야 했다. 매체는 '로켓은 두산과 1년 계약에 합의하고 메디컬 테스트만 남은 상태'라고 알렸다. 

이변이 없는 한 두산은 미란다와 로켓 원투펀치로 새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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