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김동현 영상 기자] 연말이 되면서 여기저기서 결산을 하고 있다.

올해의 팀, 올해의 선수 등을 선정하며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보는 분위기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즉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틀어진 한 해였다. 스포츠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가 연기되고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출전하지 못하는 등 여러모로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흥' 손흥민은 역경을 견디고 일어나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이를 인정이라도 하듯 다수 외신은 손흥민을 연일 결산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2일, 축구 해설가이자 프리미어리그 전설인 게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가 뽑은 올해의 팀을 공개했다. 4-3-3 전형을 기준으로 손흥민은 팀 동료인 해리 케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최고 공격진으로 인정받았다.

네빌의 평가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손흥민과 마네는 분명 월드클래스다.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등 세계 모든 클럽이 이 둘을 원할 것"이라며 칭찬을 늘어놓았다.

또, "득점과 도움을 놓고 봤을 때 손흥민이 리버풀보다 좋지 않은 팀에서도 더 좋은 성과를 냈다"며 자기 몫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캐러거도 "올해 손흥민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마네와 스털링이 전 세계적으로 누구보다 잘 해왔지만, 손흥민과 마커스 래시포드가 그들을 뛰어넘었다"고 극찬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11골 11도움, 올 시즌에는 14경기 11골 4도움이니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나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을 제친 것은 당연하다고 봐야겠다.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토트넘 팬들이 뽑은 2020년 올해의 선수로 손흥민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손흥민, 케인, 지오바니 로 셀소, 에릭 다이어 등 4명이 후보였는데 손흥민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최근 손흥민은 2020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도 수상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확실하게 알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몸값이 얼마나 오를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침,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 중이라 이런 언론이나 기관의 선정은 분명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함께 흥미로운 수치를 발표했는데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무려 1조 9885억 원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물론 모든 것이 추정치고 항목 중에서는 오류도 있기는 하지만, 선수 한 명이 이런 놀라운 효과를 낸다는 것 자체로도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 독일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정리한 이적시장 가치 평가에서는 무려 9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1천211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10월에는 7천5백만 유로(1천9억 원)였으니 그새 200억 원 넘게 올랐다. 전 세계 축구 선수 중 13번째로 높은 몸값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한정하면 공동 7위, 토트넘에선 해리 케인에 이어 2위다. 1위는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앙 음바페인데 1억 8천만 유로, 2천241억 원이다. 손흥민과 음바페의 차이는 1천억 가까이 된다. 물론 손흥민의 몸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2015년 7월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 당시 3천만 유로, 404억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5년 사이 대폭등이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한정하면 파리 생제르맹의 네이마르가 1억 2천8백만 유로, 마네가 1억 2천만 유로, 스털링이 1억 1천만 유로이다.

전 세계에서 1억 유로 가치 선수는 7명에 불과하다. 과연 1억 유로, 즉, 1천353억 원을 넘을 수 있을까. 유럽 선수였다면 벌써 넘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다수이다.

이적 첫 시즌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이 보장되고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경험에 푸스카스상 수상으로 상품성까지 겸비한 손흥민, 앞으로 또 얼마나 좋은 평가들이 쏟아질지 궁금해진다.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김동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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