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나 좀 보내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린가드(왼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시 린가드(28)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 확실한 전력 외 자원에 이번 시즌에 계약이 끝나는데 이례적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자유계약대상자(FA)로 풀어주기보다 이적료를 한 푼이라도 받으려고 한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팀 출신이다. 2012년 23세 이하(U-23) 팀을 거쳐 1군에 합류했다.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튼 등에서 임대로 프로를 경험했다. 2선에서 활동량을 기반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는 타입이었다.

2015년 더비 카운티 임대 뒤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본격적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기량을 테스트했지만 기대보다 성장하지 못했다. 기회를 받아도 특출나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현재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9경기 33골 20도움이다. 이번 시즌에는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2경기 출전이 전부다.

완벽하게 주전 경쟁에서 실패했다. 특히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선에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도니 판 더 비크 등 수준급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린가드의 자리는 사실상 없다. 때문에 지난 여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작별이 유력했다.

애스턴 빌라,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 등과 연결됐지만 실질적인 협상은 없었다. 즉시 전력감이 아닌 상황에 겨울 이적도 사실상 불가능이다. 그런데 25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2021년 6월에 만료되는 린가드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린가드는 주급 7만 5천 파운드(약 1억 1천만 원)를 받고 있다. 연봉은 390만 파운드(약 58억 원)였다. 대부분 시즌에서 교체로 절반도 뛰지 못하는 전력 외 선수에 주급 1억 원이 넘는데 처분보다 연장 옵션 발동은 의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자유계약대상자(FA)로 공짜 이적보다 어느정도 자금 회수를 원했다. '데일리 메일'은 "계약 만료 뒤에 어떤 가격도 받지 않는 걸 방지하려고 한다. 2022년까지 린가드를 붙잡으려 한다"고 알렸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린가드 시장가치는 1000만 유로(약 135억 원)다. 다만 이렇다 할 장점이 없는 선수를 1년 안에 매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하고 보여준 게 없다면 가치는 더 떨어진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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