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레 알리가 방출설에 시달리고 있지만, 토트넘 팬들은 스토크전 MOM으로 뽑았다 ⓒ토트넘 공식 트위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델레 알리(24, 토트넘 홋스퍼)에게 시련이 왔다. 조제 무리뉴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지 못했고 임대설 혹은 방출설이 불거지고 있다. 그래도 토트넘 팬들이 선정한 스토크 시티전 맨오브더매치(MOM)로 한숨은 덜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카바라오컵(리그컵) 8강에서 스토크 원정을 떠났다. 후반전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벤 데이비스와 해리 케인이 연속골을 넣으면서 3-1로 이겼다. 역대급 오프사이드 오심에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100호골이 무산됐지만 팀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 알리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알리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2선과 최전방을 오가며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예전처럼 번뜩이는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했고 역습 상황에서 실점한 뒤에 에릭 라멜라와 교체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뒤에 인터뷰에서 "알리 포지션에서는 동료들과 연계하며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반대로 팀에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후반전 알리의 볼이 빼앗긴 뒤에 역습을 허용했고 실점했다. 우리의 밸런스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난 화가 났다"며 비판했다.

알리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프리미어리그 톱 미드필더였다. 창의적인 한 방과 번뜩이는 패스로 레알 마드리드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초반부터 폼이 떨어졌고 무리뉴 감독 아래서도 기용을 받아가 전력 외 취급이 됐다. 

출전 시간에서 알 수 있다. 알리의 선발 출전은 지난달 루도고레츠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뒤에 대략 한 달 만이다. 컵 대회를 제외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선발 기회도 잡지 못했다. 

그래도 현지 팬들은 스토크 원정에서 알리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25일 구단 공식 채널에서 33.3% 지지를 받아 스토크전 맨오브더매치로 선정됐다. 팬들은 해리 윙크스, 해리 케인, 벤 데이비스 대신에 알리에게 엄지를 세웠다. 한 번 역습 실수에 너무 큰 비판을 하는 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알리와 작별을 고민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임대를 검토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에 '옛 스승' 포체티노 감독 부임이 임박한 만큼, 파리 생제르맹 임대설이 가장 신빙성을 얻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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