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라드 레인저스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세계 최고 구단으로 만들었다. 숙원이었던 프리미어리그 트로피까지 손에 쥐며 리버풀 역사를 새로 썼다.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 다만 4년 뒤에도 리버풀 지휘봉을 잡을지 장담할 수 없다.

클롭 감독은 2015년 브랜단 로저스 후임으로 리버풀에 부임했다. 초반에는 부침이 있었지만, 도르트문트에서 지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을 '월드클래스' 선수로 만들면서 순항했다.

경기력은 곧 성적으로 이어졌다. 맨체스터 시티와 역대급 우승 경쟁을 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에 좀처럼 잡히지 않던 리그 우승까지 해내면서 명장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올시즌에도 마찬가지다. 티아고 알칸타라 영입으로 중원을 보강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뒤에 빡빡한 일정이 리버풀을 삼켰다.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버질 판 데이크가 사실상 시즌 아웃으로 이탈했고 주전급 선수 대부분이 부상에 신음했다.

엄청난 위기였지만 클롭 감독은 유연하게 대처했다. '원 팀'으로 승점을 쌓았고,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과 프리미어리그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개막전 뒤에 1패밖에 하지 않으면서 9승 4무 1패 승점 3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리버풀은 강팀이지만, 클롭 감독과 계약 기간은 한정적이다. 지난해 12월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2024년까지 안필드에 남았지만, 4년 뒤에는 알 수 없다. 클롭 감독은 "2024년까지 리버풀을 지휘하고 독일로 돌아가겠다"며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때문에 차기 감독 후보들이 조금씩 거론됐다. 25일 리버풀 일간지 '에코'에 따르면, 율리안 나겔스만, 스티븐 제라드 등이 언급됐다. 특히 제라드는 리버풀 유스 팀을 거쳐 2018년 스코틀랜드 레인저스를 이끌고 있는데, 좋은 공수 밸런스에 압도적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클롭 감독이 직접 지목한 후보기도 하다. '에코'는 "잠재적인 리버풀 차기 감독"이라며 4년 뒤에 제라드가 리버풀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을 거로 예상했다.

제라드 외에 사비 알론소도 잠재적인 후보였다. 알론소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했다. 리버풀을 떠난 뒤에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을 거쳤고, 레알 마드리드 14세 이하(U-14) 팀과 레알 소시에다드 B팀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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