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애런 브룩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는 25일 다니엘 멩덴 영입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이로써 2020년 시즌 포스트시즌 탈락 팀들이 모두 외국인 선수 3명을 채우게 됐다. KIA는 이 5개 팀 가운데 외국인 선수 연봉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팀이다. 세 선수에게 최고 355만 달러(약 40억 원)를 지출한다. 

KIA는 지난달 19일 애런 브룩스와 보장액 12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에이스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이달 9일에는 프레스턴 터커와 보장액 10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두 선수 모두 올해 활약을 바탕으로 연봉이 올랐다. 브룩스는 지난해 계약금 포함 67만 9000달러를 받았다. 터커도 계약금을 더한 보장액이 85만 달러로 100만 달러 아래였다. 

연봉 인상 요인이 확실히 나타난 시즌이었다. 브룩스는 가족의 교통사고로 단 23경기에 등판했는데 투구 이닝이 151⅓이닝에 달했다. 한 번 등판하면 적어도 6이닝 이상은 책임졌다. 여기에 평균자책점은 2.50으로 에릭 요키시(키움, 2.14)와 댄 스트레일리(롯데, 2.50)에 이어 3위였다. 

터커는 10개 구단 외야수 가운데 두 번째로 뛰어난 득점 생산력을 발휘했다. MVP를 차지한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 다음가는 wRC+ 148.9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목표했던 홈런 타자 변신에 완벽히 성공한 덕분이다. 터커는 올해 32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6위에 올랐다.

▲ KIA 프레스턴 터커. ⓒ 한희재 기자
여기에 또 한명의 몸값 100만 달러 선수가 추가됐다. KIA가 25일 발표한 계약 내용을 보면 멩덴은 계약금 30만 달러와 연봉 42만 5000달러를 보장액으로 받고, 인센티브 27만 5000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 팀 가운데 인센티브 포함 최고 총액이 300만 달러를 넘는 팀은 KIA와 삼성 두 팀뿐이다. 외국인 선수 연봉 규모가 가장 적은 팀은 한화로 205만 달러를 지출한다. 터커와 멩덴의 몸값을 합한 수준이다. 

KIA는 올해 5위 키움에 7.5경기 차 6위에 그쳤다. 외국인 선수 연봉에 355만 달러를 투입한다는 것은 곧 내년 시즌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한다는 의미다. 올해 6위가 외국인 선수들이 버텨준 덕분이었다면, 내년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추진력 삼아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꾼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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