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울 알칸타라-멜 로하스 주니어.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신 타이거스가 KBO 타이틀왕을 대거 품으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한신은 25일 크리스마스날에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로하스는 "다음 시즌부터 한신의 일원으로 뛰게 돼 매우 기쁘다. 연고지로 뛰는 고시엔이 훌륭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구장으로 알고 있는데 그 운동장에서 뛰는 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로하스는 올 시즌 142경기에 나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타율 0.349 장타율 0.680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면서 홈런왕, 타점왕, 득점왕, 장타율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한신은 로하스와 2년 총액 5억2000만 엔(추정)에 계약을 마쳤다. 등번호는 kt에서와 똑같이 24번이다. 

'데일리스포츠'는 로하스를 '한신의 구세주'라고 표현했다. 팀 득점력이 매우 떨어지는 한신에 타점 생산과 주루가 모두 뛰어난 로하스가 입단했기 때문. '닛칸스포츠'는 내년 한신 라인업에서 로하스가 3번에,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제리 샌즈가 5번에 위치해 중심 타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은 올해 KBO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도 영입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로하스를 영입하면서 한신은 외국인 선수 8명 구성을 모두 마쳤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 특별 규정으로 1군에 외국인 선수를 5명(원래 4명)까지 둘 수 있다. 한신의 외국인 선수 8명 총 연봉은 13억7000만 엔(약 145억 원)에 달한다. 로하스가 2억6000만 엔, 알칸타라가 2억8000만 엔, 샌즈가 1억5500만 엔 등이다.

13억7000만 엔은 한신의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투자 금액이다. 위 매체는 "이전 최다 금액은 2014년이었다. 당시 오승환이 3억 엔, 랜디 메신저가 2억5000만 엔, 맷 머튼이 4억5000만 엔, 마우로 고메스가 2억400만 엔을 받아 총 12억400만 엔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2014년 한신에 진출해 39세이브로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보> gyl@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