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행어사:조선비밀수사단' 포스터. 제공|아이윌미디어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암행어사’가 안방극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1일과 22일 1, 2회가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 극본 박성훈 강민선, 연출 김정민)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통쾌한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2회 분당 최고 시청률 7.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순풍을 탄 ‘암행어사’는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 입체적인 캐릭터의 향연 등으로 호평을 얻으며 KBS 전매특허인 청춘 사극의 저력을 입증했다. 남녀노소 불문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전 연령층에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한 ‘암행어사’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먼저 ‘암행어사’는 난세에 나타난 영웅이라는 소재를 통해 속이 뻥 뚫리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조선판 킹스맨’이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암행어사는 악의 무리를 처단하고 어려운 이들을 구제하는 인물이다. 힘없는 백성들이 억울한 상황에 몰렸을 때 울려 퍼지는 “암행어사 출두요!”는 단번에 상황을 반전시키며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준다.

선이 악을 징벌하는 순간의 짜릿한 희열,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대리만족은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확실한 요소다. 옳고 그른 것의 경계가 무뎌진 현대사회에서 ‘암행어사’는 권선징악이라는 오래된 가치를 수호하며 시청자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극의 분위기 역시 ‘암행어사’만이 지닌 특별한 매력 중 하나다. 김명수(성이겸 역), 권나라(홍다인 역), 이이경(박춘삼 역) 등 청춘 배우들의 통통 튀는 케미스트리, 명쾌하고 스릴 넘치는 추적과 수사 과정, 드라마 전반을 아우르는 코믹 요소가 사극을 좋아하는 연령층뿐만 아니라 젊은층에게도 어필, 남녀노소 모두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함께 선사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연출을 맡은 김정민 감독은 “‘암행어사’의 가장 큰 매력을 꼽으라면 탐관오리 등 사회 부패 세력을 척결하는 통쾌함,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두 어린 시절부터 익숙히 접해온 ‘한국형 히어로’의 부활”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사회악을 물리치는 영웅이 늘 백성들의 곁에 머무르는 친근한 존재라는 점에서 더욱 폭넓은 공감을 안길 수 있다.

이렇듯 ‘암행어사’는 깊은 의미를 담은 스토리와 유쾌한 분위기, 몰입을 부르는 주조연 배우들의 호연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암행어사’ 1회는 난봉꾼 관료 성이겸이 초보 암행어사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유쾌하고 친근하게 풀어냈고, 2회에서는 암행어사단의 모험이 그 시작을 알리며 흥미를 더했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3회에서는 탐관오리들의 비리와 의문의 사건들을 본격적으로 파고들며 묵직한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어사단의 활약이 이어질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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