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하라 고헤이. ⓒ 닛폰햄 파이터즈 페이스북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또 한명의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탄생했다. 닛폰햄 파이터즈에서 활약한 오른손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포스팅을 거쳐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다. 

미국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26일 오전(한국시간) 트위터로 아리하라의 텍사스행을 알렸다. 아리하라는 포스팅 협상 마감을 하루 앞두고 행선지를 결정했다. 앞서 일본 언론에서는 아리하라의 행선지가 텍사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개 구단으로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MLB.com은 로젠탈의 트위터를 인용해 아리하라의 텍사스행 소식을 전하면서 "텍사스는 올해 선발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했다. 30개 구단 가운데 뒤에서 7번째로 나쁜 기록이다.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발투수였던 랜스 린은 12월 9일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됐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한 텍사스가 아리하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리하라는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뒤 2015년 프로야구에 뛰어들었다. 일본 프로야구는 복수 구단이 한 선수에게 1차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아리하라를 영입하기 위해 닛폰햄 외에도 히로시마 카프, 한신 타이거스, DeNA 베이스타즈가 1차 지명 의사를 밝혔다. 닛폰햄은 제비뽑기에서 승리해 '미래의 신인왕'을 붙잡을 수 있었다. 

1군 데뷔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등 순조로운 첫 시즌을 보냈다. 18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한 뒤 퍼시픽리그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평균자책점 4.79는 퍼시픽리그 신인왕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2019년은 아리하라 커리어에서 최고의 시즌이었다. 24경기에서 15승(8패)을 거둬 퍼시픽리그 다승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2.46은 커리어 최저이자 퍼시픽리그 2위 기록이다. 아리하라는 2020년 시즌 연봉을 협상하는 자리에서 오프시즌 포스팅을 요청해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통산 성적은 129경기 60승 50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74다. MLB.com은 스포츠인포솔루션의 자료를 인용해 "아리하라는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 모두 던진다. 최고의 삼진 결정구는 스플리터다. 이외에도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던질 줄 안다. 커터-체인지업-커브는 주로 왼손타자에게 구사한다"고 소개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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