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김하성(왼쪽)과 나성범. ⓒ한희재·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첫 아시아 선수가 나왔다.

미국 MLB닷컴은 26일 “아리아라 고헤이(28·일본)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기로 했다. 아직 공식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계약 규모는 2년 600~700만 달러 수준이다”고 보도했다.

2015년 데뷔 후 줄곤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서만 뛴 아리하라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됐다. 포스팅 마감을 하루 앞두고 맺은 극적 계약이기도 하다.

데뷔와 함께 8승 6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신인왕으로 등극한 아리하라는 올해까지 통산 129경기에서 60승 50패 평균자책점 3.74로 활약했다. 평균구속 90마일 대 초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그리고 슬라이더와,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는 점이 장기로 꼽힌다.

NPB 출신 선수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으면서 관심사는 자연스레 KBO리거들의 도전으로 옮겨간다.

KBO리그에선 현재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과 나성범(31·NC 다이노스)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달 3일, 나성범은 이달 10일 공식 포스팅됐다.

김하성과 나성범을 둘러싼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둘의 실력과 잠재력 등을 평가하는 현지 기사가 계속 나오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연말까지 구체적인 계약 진전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하성의 경우 일주일 정도만의 시간만 남게 됐다.

물론 현지 관심이 시든 것은 아니다. 현지에선 여전히 둘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곧 계약 소식이 들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아리하라의 텍사스행이 전해진 26일 MLB닷컴은 “텍사스는 젊고 재능을 가진 김하성을 영입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 김하성은 이제 겨우 25살이다. 과거 다르빗슈 유처럼 국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하성이 유격수에서 버틸 수 있을지, 다른 포지션으로 갈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그래도 엘비스 앤드루스가 공식적으로 유격수 자리에서 물러났다. 텍사스는 내야로 아이시아 키너-팔레파와 함께 다재다능한 2명의 젊은 유망주를 기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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