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 당시 다니엘 멩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 영입 소식이 미국 현지에도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25일과 26일(한국시간) 멩덴의 KIA행 소식을 전했다. KIA는 25일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옵션 27만5000달러를 더해 총액 100만 달러에 멩덴과 내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는 멩덴 영입 소식을 알리며 "멩덴은 와일드한 투구 폼을 바탕으로 한 시속 140km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의 구위가 빼어나다는 평가다. 또한 안정적인 제구로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멩덴은 그 동안 관심 있게 지켜본 선발투수로, 젊은 나이에도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기는 했지만 내년에는 구속을 회복하며 제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멩덴은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을 뛰면서 60경기에 등판해 17승20패 302⅔이닝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은 2018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으로 22경기(17경기 선발)에 나와 115⅔이닝 7승6패 평균자책점 4.05의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오른쪽 팔꿈치 수술 2번을 받았고 올해 9월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올 시즌은 결국 4경기 1패 12⅓이닝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시즌 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것을 택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멩덴은 '삼진 머신'도, '땅볼형 투수'도 아니고 타자들을 맞춰 잡는 것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고급 지표들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멩덴은 매우 불확실한 메이저리그 상황에서 시험대에 서기보다는 돈과 경기 기회를 보장 받을 수 있는 KBO리그를 택했다. 멩덴은 오클랜드 시절 팀메이트였던 애런 브룩스와 함께 한다. 브룩스는 광주를 연고지로 한 KIA에서 2번째 시즌을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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