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왼쪽)-야마구치 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야마구치 슌이 메이저리그 도전 2년째 목표를 밝혔다.

야마구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년 총액 63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야마구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으로 15승(4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리그 최다승, 탈삼진, 승률 3관왕을 차지하고 화려하게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그러나 첫 해 성적은 좋지 않았다. 야마구치는 60경기 초미니 시즌에서 17경기 구원 등판해 2승4패 1홀드 25⅔이닝 26탈삼진 17볼넷 평균자책점 8.06에 그쳤다. 선발 등판은 한 차례도 없었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26일 일본 지바 시내에서 '야마구치 슌 자선 드림 매치'를 개최해 야구 교실, 자선 경기를 진행했다. 야마구치는 이 자리에서 "올 시즌에는 17경기 모두 구원 등판이었기 때문에 내년 목표는 선발투수를 따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야마구치는 "어떻게든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 선발 로테이션 안에 들어가야 한다.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야마구치가 선발 자리를 꿰찰 경우 에이스 류현진과 함께 토론토 내에서 아시안 빅리거 2명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다. 토론토로서는 야마구치가 컨디션을 끌어올려 선발진을 두텁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좋겠지만 메이저리그 업계는 야마구치가 내년에도 불펜 자리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편 야마구치는 이날 포스팅을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행이 결정된 니혼햄 파이터스 아리하라 고헤이에 대해서는 "미국이라는 다른 무대긴 하지만, 모두가 야구를 부흥시켜나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아리하라는 야마구치와 비슷한 2년 600만 달러에 텍사스로 향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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