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과 경기에서 고개를 떨군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 첼시는 아스널에 1-3으로 졌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이 라이벌 아스널과 런던 더비 패배에 크게 분노했다.

첼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끝나고 램파드 감독은 "안 좋았다. 후반전엔 싸웠지만 전반전엔 그렇지 않았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이 스피드와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난 밖에서 책임감이 있지만 선수들 또한 책임을 져야 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분명하다. 아스널은 위험한 팀이다. 우리 팀이 경기력을 60~70%만 발휘한다면 어떤 경기에서도 이길 수 없다"며 "이기길 원했기 때문에 화가 난다. 2위로 갈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린 대가를 치렀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첼시는 이번 시즌 이적시장에서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순항했다. 2주 전까지 카라바오컵을 제외하고 17경기 무패로 순항했다.

하지만 에버턴전 0-1 패배, 울버햄턴전 1-2 패배에 이어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승 3패로 부진하다.

이날 패배로 첼시는 승점 25점에 머물러 2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같은 날 뉴캐슬을 꺾고 승점 3점을 챙긴 맨체스터시티(26점)에 밀려 7위로 떨어졌다. 램파드 감독은 지난 16일 울버햄턴전 이후 인터뷰에서도 "정말 실망했다"며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램파드 감독은 "무패 행진이 길었을 때 느꼈고, 지금도 느낀다. 오늘 우린 많이 틀렸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선 에너지와 욕망이 부족할 순 없다"고 다시 선수들을 책망했다.

지난 7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아스널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승점 17위로 리그 14위가 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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