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발렌시아 최고 유망주로 2019년 1월 B팀에서 1군으로 승격했다. 코파델레이(국왕컵)를 포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교체로 출전했다. 발렌시아 고위층도 팀 미래로 낙점해 탄탄대로가 예상됐다.
지난 시즌까지 전술적인 문제로 기용되지 않았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 부임 뒤에 중용 받을 거로 예상됐지만 아니었다. 프리 시즌에 활용했는데 여름 '0입'으로 고위층과 사이가 틀어지며 이강인에게 불똥이 튀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강인을 활용하지 않아 물음표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2선에서 유일하게 볼을 배급할 줄 아는 선수다. 이강인이 제외된 경기에서는 직선적이고 둔탁한 패턴이었다. 하지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았고, 바르셀로나전에서는 1분 출전으로 분노했다는 이야기까지 들렸다.
이강인이 겨울에 팀을 떠날 거라는 보도가 지배적이다. 발렌시아는 재계약을 원하지만,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재계약 협상을 보류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페란 토레스 사례를 더하면서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했다.
28일 스페인 매체 '골 디히탈'이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팀을 떠나면, 레알 마드리드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유는 같은 나이 일본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였다. 구보는 2018년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 입단했고 마요르카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적응했다. 하위권 팀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성장했고 올해 여름 비야레알에 입단했다.
비야레알에 입단했지만 주전 경쟁은 쉽지 않았다. 스페인과 일본 언론들은 구보가 빠르면 1월에 비야레알과 작별할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구보 모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경쟁하려는 공감대도 있다.
'골 디히탈'은 이강인 대체자로 구보를 점찍었다. "발렌시아 팀 네임 벨류는 구보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어쩌면 구보는 (이강인이 떠났을 때) 가장 적합한 선수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을 의미했다.
실제 구보 발렌시아 이적설은 한번이 아니다. 지난달 스페인 매체 '데펜사센트랄'이 비야레알과 결별설을 말하면서 차기 행선지로 발렌시아를 지목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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