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인표. 출처ㅣ차인표 넷플릭스 제작보고회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차인표가 영화 '차인표' 출연에 대해 "처음엔 부담스러워서 거절했던 작품이다"라고 털어놨다.

차인표는 28일 오전 11시 열린 영화 '차인표'(감독 김동규)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차인표는 "부담스러웠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제목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사실은 5년 전에 이 영화를 처음 제안 받았다. 제작자 분들을 모를 때다. 모르는데 제 이름으로 된 영화를 써서 가져왔으니 의심이 되더라.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일까, 안티일까 고민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당시에는 기획이 아주 신박하고 이런 제안을 받아서 기쁘기도 했지만 영화 속 차인표가 정체가 극심했던 상황이라 현실 부정을 하게 됐다. '난 안 그런데 왜 내가 이런 영화에 출연해야 하지?' 그런 고민하다가 거절을 했다"며 "그런데 5년이 흐르는 동안에 제 현실이 영화처럼 됐다. 영화에 묘사된 것처럼 정체기가 오면서 이건 '저주를 영화로 풀어야겠다' 싶었다. 어떤 차인표의 매트릭스에 갇힌 느낌이었다. 풀려면 이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차인표는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제가 정체되어있는 동안 제작자는 초대박을 터트렸다.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싶어서 하게 됐다"고 덧붙여 폭소를 안겼다.

차인표는 "사실은 누구나 자기 작품이 소중한데 섭외했을 때 거절당하면 얼마나 좌절이 됐겠나. 제가 5년 전 이메일을 봤더니 김동규 감독님이 답장한 내용이 있다. 기분도 안 좋고 할텐데, 답장을 정성스럽게 써서 '제가 기억하고 있다가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그랬는데 진짜로 4년 후에 나타난거다. 제작자도 더 잘돼서 오고. 그때는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전국에 ‘차인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배우 차인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물론 그의 이미지를 마음껏 변주했다.

'차인표'는 2021년 1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