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인표. 출처ㅣ넷플릭스 제작보고회 생중계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차인표가 자신의 이름을 딴 영화 '차인표'를 통해 그 동안의 이미지를 깨고 코믹한 웃음을 전하기 위해 나선다.

영화 '차인표'(감독 김동규)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28일 오전 11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차인표, 조달환, 김동규 감독, MC 박경림이 화상으로 함께했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전국에 ‘차인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배우 차인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물론 그의 이미지를 마음껏 변주했다.

김동규 감독은 "'차인표'라는 제목을 들은 분들이 차인표 배우의 연대기 같은 다큐멘터리로 오해할 수 있는데 그런 건 아니다. 대스타였던 차인표가 전성기 시절 영예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미디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꼭 '차인표여야 했던 이유'에 대해 "톱스타다. 처음에 선배님을 캐스팅한 이유다. 제가 생각하는 표본의 톱스타가 차인표 선배님이었다"고 설명했다.

▲ 차인표. 출처ㅣ넷플릭스 제작보고회 생중계 캡처

그는 "처음에 이야기를 구상할 때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대표적인 직업군이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 직업이 자기가 직접 이미지를 만들든, 외부로부터 이미지가 구축되든 한 번 만들어진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발버둥치며 탈피하고 싶어하는 영화를 구상하면 재밌을 거 같아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차인표는 "사실 5년 전 제안을 받았지만 영화 속 차인표는 정체기에 있던 인물이라 거절했다. 그런데 5년이 흐르는 동안 제 현실이 영화처럼 됐다. 영화에 묘사된 것처럼 정체기가 오면서 영화의 저주를 영화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에 결심하게 됐다"고 유머러스하게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극 중 차인표의 매니저 김아람 역을 맡은 조달환은 "실제 차인표 선배님 옆에 오랫동안 매니저하신 이사님이 계신데 그 분을 모티프로 한 느낌이 있다"며 "감독님께서도 오래 계신 차인표 선배님 매니저에게 조언 얻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티타임도 가졌다. 차인표 선배님 옆에서 많은 시간 보내면서 사적인 이야기도 듣고 캐릭터 준비를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 차인표. 출처ㅣ넷플릭스 제작보고회 생중계 캡처

또한 차인표는 이번 작품을 위해 50대 중반의 나이에 '몸짱' 이미지에 맞는 몸을 만들었다. 그는 "의상도 없이 맨 몸으로 출연해야 하는데 나이가 들었지만 극 중 배우로서 몸짱 이미지를 고수해야하기에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다이어트 때문에 얼굴 살이 빠져서 감독님과 아내가 '다이어트 그만하라'고 했다. 얼굴이 멸치처럼 변해서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동규 감독은 "차인표 형님이 분노 시리즈 이후로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는데 이 영화 이후로 많이 유행하게 될 거 같다. 유행할만한 컷들이 엄청 많이 있다. 저희가 잘라쓰기 쉽게 넷플릭스와 협의해서 공유해보겠다"며 '차인표'의 밈 유행을 염원하는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차인표는 "이번엔 제 스스로 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영화에서 제 몸이 무너진 더미에 갇힌 것처럼 현실에서 이미지에 포박당한 느낌이 있다. 이왕 이미지를 확실하게 깨트릴 거면 '차인표' 만한 영화가 없겠다 싶었다"며 "많이 웃으실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차인표'는 2021년 1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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