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과 구보 다케후사(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스페인 현지에서는 이강인(19)이 발렌시아를 떠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놓친다면, 겨울 이적 시장에서 구보 다케후사(19, 비야레알)를 추천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성장했다. 뛰어난 재능에 월반을 거듭했고, 2019년 1월 B팀에서 1군으로 승격했다. 발렌시아 고위층도 팀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낙점했다. 코파델레이(국왕컵)를 포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교체 출전으로 기대를 품었다. 

마르셀리노 토랄 가르시아 감독과 궁합이 맞지 않았다. 플랫한 4-4-2에서 측면 윙어로 기용됐는데 100% 장점을 발휘할 수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적을 고려했지만 일단은 잔류하기로 했다. 프리시즌 동안 신임 감독 하비 그라시아 전술 포인트로 기용됐다. 현지에서는 꽤 날카로웠던 막시 고메즈와 투톱에 기대했다. 하지만 여름 '0입'으로 현장과 프런트 사이가 틀어지면서 이강인 출전에도 영향을 줬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강인 활용에 물음표였다. 유일하게 발렌시아 2선에서 볼을 배급할 줄 아는 선수였고 들어오면 경기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라시아 감독은 크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이강인은 바르셀로나전 1분 출전으로 분노했다.

이강인이 겨울에 팀을 떠날 거라는 보도가 지배적이다. 발렌시아는 재계약을 원하지만,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재계약 협상을 보류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페란 토레스 사례를 더하면서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했다.

스페인 매체 '골 디히탈'은 이강인이 발렌시아를 떠난다면, 구보라도 영입하라고 조언했다. 구보는 2018년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 입단했고 마요르카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적응했다. 하위권 팀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성장했고 올해 여름 비야레알로 임대됐다.

주전 경쟁은 쉽지 않았다. 간헐적으로 컵 대회 출전에 머물렀다. 스페인과 일본 언론들은 구보가 빠르면 1월에 비야레알과 작별할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골 디히탈'은 이강인 대체자로 구보를 점찍었다. "발렌시아 팀 네임 벨류는 구보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구보는 (이강인이 떠났을 때) 가장 적합한 선수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스페인 매체 '데펜사센트랄'은 아시아 마케팅을 거론하면서 이강인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거로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제보 pds@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