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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이 위기에 빠졌다.

토트넘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울버햄턴과 원정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리버풀, 레스터시티에 패배한 뒤 울버햄턴에서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특히 전반 1분 탕기 은돔벨레의 선제골 이후 수비적으로 변한 토트넘이 경기 막판인 후반 41분에 동점골을 허용해 더욱 안타까움이 커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26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했다.

'디 애슬레틱'의 토트넘 전담 기자 찰리 에클셰어는 28일 "토트넘 팬들은 승리할 때만 부정적인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다.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글을 작성했다.

먼저 그는 2002 한일 월드컵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을 언급했다. "당시 이탈리아는 1-0으로 리드한 뒤 극단적인 수비적인 축구를 펼치다가 1-2로 패배한 바 있다. 토트넘 후반전을 보면서 유명한 해설위원인 배리 데이비스의 말이 떠올랐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탈락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울버햄턴을 상대로 한 토트넘의 시나리오도 비슷했다. 은돔벨레의 전반전 골을 통해 토트넘은 리드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러다가 후반 막판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달 초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동일한 패턴이다. 시즌 초반에는 뉴캐슬과 웨스트햄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마지막 10분 동안 골을 내줘서 잃은 승점이 9점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라고 덧붙였다.

에클셰어는 웨스트햄전 충격 이후 토트넘이 더욱 수비적인 축구를 한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지난 10월 웨스트햄전에서 전반 16분 만에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37분부터 3골을 내주면서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는 "단기적인 관점을 바라봤을 때 토트넘은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이제 상대팀은 토트넘의 공격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 웨스트햄전 이후처럼 팀의 접근방식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 이는 부끄러운 게 아니다"라며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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