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25)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이번 비시즌 또 한 명의 대형 선수를 품었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한국 스타 내야수 김하성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선수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8일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로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품었고, 이날은 김하성 계약과 함께 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와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미국 언론은 김하성이 매력적인 스타 내야수지만, 왜 샌디에이고를 선택했는지는 의문을 품었다. 김하성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고 3루수도 가능하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는 이미 21살 신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주전 유격수로 키워뒀다. 타티스 주니어는 2019년 데뷔 첫해 22홈런에 타율 0.317(334타수 106안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샌디에이고 3루에는 매니 마차도가 버티고 있다. 마차도는 지난해 2월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 대형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당시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FA 최고액 계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큰 부상이 없는 이상 마차도가 3루를 내줄 가능성은 없다. 

결국 김하성은 2루수로 뛸 것이라는 게 미국 언론의 예상이다. MLB.com은 '샌디에이고에는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가 유격수와 3루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어서 김하성과 계약에 물음표가 남을 것이다. 구단 수뇌부는 김하성이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루수 플래툰 파트너로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필요하면 크로넨워스를 외야로 보낼 생각도 있다'고 했다.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 역시 '2020년 올해의 신인인 크로넨워스가 좌익수로 이동하고, 김하성이 2루수로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포지션은 크게 고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을 그저 훌륭하고 다재다능한 선수로 생각한 것 같다. 포지션과 상관없이 이런 선수를 많이 데리고 있는 것은 유용하다. LA 다저스가 그런 전략을 써서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샌디에이고가 같은 모델을 따라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하성은 28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메이저리그 입성이 임박한 사실을 알렸다. 미국 언론은 김하성이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면 계약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추정 기간은 4~6년, 추정 연봉은 700~800만 달러다. 김하성의 포스팅 마감은 다음 달 2일까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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