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민석. 출처|설민석 유튜브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한국사 스타 강사 설민석이 연이은 논란 끝에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 그는 논문 표절을 인정하며 방송하차를 선언했다. tvN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하차 사실이 맞다"고 확인했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설민석은 석사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29일 공식입장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일 보도된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라며 논문 표절에 대해 인정하며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그가 출연 중인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와 MBC '선을 넘는 녀석들' 하차가 가시화됐다. tvN은 "설민석씨 SNS 입장처럼 하차는 맞다. 방송 관련해서는 결정하는대로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이를 확인했다.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던 MBC는 추가 입장이 없는 상태. 추후 입장 표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설민석이 하차를 공식화한 만큼 두 프로그램 모두 하차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이미 녹화를 마친 방송분의 경우 변동 여지가 있다. 

그는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합니다"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입니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설민석은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습니다"라며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입니다. 저는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 설민석. 제공|tvN
앞서 설민석은 최근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 이후 역사왜곡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표절 논란에도 휘말렸다. 

지난 20일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2화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 방송 이후 자문을 맡았던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오류를 공개 지적하고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설민석은 이틀 뒤인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게재하며 "제작진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다"고 사과했다.

이 와중에도 설민석이 "재즈가 초심을 잃어 탄생한 것이 R&B(리듬앤블루스)"라고 언급했던 것을 두고 음악평론가 배순탁이 "허위사실 유포나 마찬가지"라고 공개 저격하며 또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여기에 29일 논문 표절논란이 불거졌다. 논문표절검사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율이 52%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 디스패치에 따르면 설민석의 석사 논문은 총 747개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에 따르면 100% 표절룰을 기록한 문장은 187개, 표절 의심 문장만 332개다. 표절 의심 문장 중에서도 표절률 90% 이상인 문장은 56개, 80% 이상인 문장은 110개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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