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이 좋은 활약을 할 때면, 공신력과 별개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온다. 최근에는 맨체스터 시티가 에당 아자르를 노린다는 이야기에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현 최고 주급으로 손흥민을 잡으려고 한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전반과 후반에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토트넘 통산 100번째 골을 넣었다. 

입단 6시즌 만에 100호 골을 기록하면서, 테디 셰링엄, 저메인 데포, 바비 스미스, 지미 그리브스 등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트넘에서 18번째 100골 클럽이다.

쉬운 기록은 아니었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측면 외에 가짜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뛸 수 있는 재능에 반했다. 손흥민은 2015년 9월,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 골망을 흔들면서 토트넘 데뷔골을 터트렸고, 잉글랜드 무대 적응은 남 이야기처럼 들렸다.

분명 자신감을 얻었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선발보다 교체로 출전했다. 2015-16시즌이 끝난 뒤에 독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포체티노 감독 설득에 남았다. 해리 케인 공백을 메우면서 최고의 선수가 됐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가리지 않고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조제 무리뉴 감독 아래서는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케인과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듀오 호흡을 보이면서 토트넘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 게리 네빌, 앨런 시어러 등도 "세계적 레벨의 선수다. 어떤 팀에 합류해도 뛸 수 있다"며 칭찬했다.

토트넘은 일찍이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 종료 뒤에 5~6년 장기 재계약을 1순위로 잡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케인과 같은 주급 20만 파운드(약 2억 9614만 원)였다. 

일각에서 손흥민이 주급 20만 파운드를 못 받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한 토트넘 출신 선수가 "케인 계약서에는 팀 내 최고 주급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고 말했다. 한 명의 주장이라 확실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 동안 대서특필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케인 재계약까지 준비하고 있다. 4일 '유로스포츠'를 포함한 현지 보도에 따르면, 케인의 기존 주급 20만 파운드가 넘는 액수다. 파리 생제르맹과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을 차단하기 위해서 2016년에 깼던 구단 자체 샐러리캡을 다시 깰 생각이다.

케인이 20만 파운드를 넘긴다면, 손흥민은 보도대로 20만 파운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2020년 안에 재계약 발표가 있을 거라는 보도와 달리 한 해를 넘겼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보인다. 좋은 공감대를 유지하고 있어 재계약 협상은 무리가 없을 거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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