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역대 최저 관객수가 1주일 만에 다시 깨졌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일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1만776명으로 나타났다. 한 주 전 지난 4일 기록한 역대최저 관객수 1만4518명이 1주일 만에 경신됐다.

지난 4일 역대 최저치 이후 관객수는 반등하지 못한 채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하락세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 4월 최저치 수준을 맴돌았다. 결국 한 주 만에 겨우 하루 1만 명을 턱걸이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매출액도 크게 줄어 일일 총 매출은 9191만원으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1억원을 넘지 못한 셈이다.

극장 '고사'란 말이 피부로 와 닿는 상황은 이미 예견되다시피 했다. 주말이었던 지난 8~10일 주말 3일간 관객수가 8만735명으로 나타나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 주말 관객수가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초 9만8772명 이후 2번째. 9개월 만의 최저 기록을 다시 쓴 셈이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오후 9시 이후 영화관 운영 중단 등이 겹치며 극장 가는 발길이 뚝 끊기다시피 한 여파다. 여기에 연일 이어지고 있는 한파까지 더해져 관객이 더욱 줄어들었다.

아직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더우먼 1984'가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그마저도 하락세가 완연하다. 당장 이렇다할 화제작 개봉조차 없어서 가라앉은 극장 분위기가 곧장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나마 오는 20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소울'이 개봉하고 27일에는 일본을 강타한 화제작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개봉하는 등 화제의 애니메이션들이 개봉을 확정해 위안이다. 화제의 재개봉 영화들도 하나 둘 나와 극장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한편 11일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원더우먼 1984'의 일일 관객수는 불과 3107명이었다. 2위 '화양연화'가 1412명을 모았을 뿐, 나머지 영화들은 일 관객 1000명 대에 근접하지 못했다.

▲ '원더우먼 1984'(왼쪽) '소울' 포스터. 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