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훈. 제공|FX솔루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김장훈이 자신을 빙자한 여성이 팬들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며 SNS 중단을 선언했다.

김장훈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로 "조만간 이곳 문을 닫으려 한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생각보다 좀 끔찍한 일이 있었다"며 "저의 꽤 오랜 팬이었던 어떤 여성이 저를 빙자해서 저의 공식 팬클럽이자 채팅방인 양, 제 행세까지 하면서 사람들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장훈에 따르면, 김장훈의 오랜 팬 A씨는 김장훈 영상만 있는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사람들을 모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으로 초대했다. 김장훈이 덧붙인 A씨가 주동한다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의 대화 캡처본에서 A씨는 "치매 왔나", 팬들 다 차단시키고 대환장 파티하는 것 보셨느나, 아무리 봐도 훈형(김장훈)이 미친 것이 아닌지", "병원 모셔야 될 증상", "이번에 정신병원 약 드셔야, 다이어트 한방약만 드시다 탈 온 듯" 등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장훈은 "거기서 못 견디고 상처 입은 팬들이 자꾸 떠나는 사태가 일어나고, 그곳에서 치여서 나온 사람들이 저한테 하소연을 해, A씨와 대화를 나눠봤다"며 "사람들에게 왜 상처를 주느냐, 청소년 상담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잘못하면 애들 인생 망친다 등 조언을 했더니 좀 돈 것 같다"고 했다.

"멋 모르고 휩쓸리는 선량한 팬님들 걱정돼서 짜증 나시겠지만 할 수 없이 이 글을 올린다"는 김장훈은 "진짜 조심들 하시라. 열심히 살아도 어려운 세상인데 이런 것 일일이 받아주면서 살 여유도 없고, 그저 소모전이니 그냥 깔끔하게 페이스북 닫고, 인스타그램도 닫고, 유튜브에서 음악만 열심히 하면서 사는 것이 낫지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A씨와 A씨 일행의 정보를 알리며 "속는 일 없도록 하라"며 "이런 일이 몇번 있기는 했는데, 이번에는 좀 세다. 헤어지더라도 최소한 인격은 지켜줘야 또 만날 날을 기약도 하는 건데 말이다"고 전했다.

또 "저는 치매가 걸려서, 우울증에"라며 "저와 아무 상관없고, 저에 대해서는 그들의 카카오톡 대화처럼 저를 정신병자 취급하는 사람들이니, 이제는 팬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털어놨다.

"무슨 식스섹스도 아니고. 아 진짜 새해 댓바람부터 이게 뭐냐"며 "공연날만 꿈꾸며 연습하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이럴 때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8년을 잘 지내온 우리의 '홈스윗홈'인데, 어이없는 이유로 문을 닫으려니 마음이 좀 아리다"고 고백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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