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저튼' 스틸.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브리저튼'이 익숙한 멜로디로 시청자들의 귀를 쫑긋 세운다. 1800년대 영국 배경인 '브리저튼'에서 현재 최고 인기 팝송들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브리저튼'은 1800년대 영국 런던 상류층을 다루는 드라마다. 사교계에 첫발을 내딘 브리저튼 가문의 맏딸인 다프네가 최고의 바람둥이 공작인 사이먼과 계약 연애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12월 25일 공개된 '브리저튼'은 공개 직후 연일 호평을 받으며,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속도 빠른 전개가 단번에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심지어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브리저튼'이 영국 상류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인기 드라마라는 점에서, '펜트하우스 글로벌판'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브리저튼'은 '넷플릭스 오늘의 탑10'에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또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브리저튼'은 1월 1주차 넷플릭스 전 세계 시리즈물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2주차에도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시대물답게 1800년대를 재현한 아름다운 영상미와 화려한 의상, 저택 등이 눈길을 끈다는 평이 많다. 그런 가운데,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OST도 '브리저튼'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시대 팝송이 19세기 무도회장에서 흘러나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1화부터 아리아나 그란데의 '땡큐, 넥스트'와 마룬파이브의 '걸스 라이크 유'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나와, 극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 이후에도 션 멘데스의 '인 마이 블루드', 빌리 아일리시 '배드 가이', 셀레스트의 '스트렌지', 테일러 스위프트 '와일디스트 드림스' 등이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로 재탄생한 것을 알 수 있다. '브리저튼' 제작진이 19세기 영국 배경 작품에 현시대 인기 팝송을 자연스럽게 녹인 것이다.

이로 인해, 1800년대 배경에 현시대 팝송이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것이 '브리저튼'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실제로 처음 아리아나 그란데의 '땡큐, 넥스트'가 나올 때, 기존의 오케스트라 클래식 곡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어디선가 들어본 노래가 나와 친숙함을 사는 가운데, 정확히 어떤 곡인지는 헷갈려 흥미롭다는 의견이다. 익숙한 현시대 팝을 클래식으로 만든 점이 시청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 '브리저튼' 포스터. 제공ㅣ넷플릭스

'브리저튼' 시즌 2 제작은 일찌감치 확정됐다. 당초 지난해 7월에 시즌 2 촬영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는 3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방영은 2022년으로 알려진 가운데, '브리저튼'이 시즌 2에서도 색다른 음악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브리저튼' 제작자 크리스 밴 듀즌은 미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작품은 현대 시청자들을 위한 것이며, 모든 것은 현대적인 렌즈를 통해 필터링된다"며 "항상 전형적인 시대 작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다시 상상한다. 역사 수업도 아니고 다큐멘터리도 아니다. 19세기를 배경으로 했지만, 현대 시청자들이 그것에 공감하며 화면에서 자신을 볼 수 있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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