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막막했죠. 하지만 진실을 믿었습니다."

매니저 갑질의혹을 벗고 6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신현준이 그간의 힘겨웠던 시간을 토로했다.

신작 에세이 '울림'을 펴내는 한편 17일 방송한 MBN '더 먹고 가'를 통해 6개월 만에 본격 방송 활동을 재개한 배우 신현준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막막했지만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7월 신현준의 전 매니저가 갑질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등을 제기하며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신현준은 "사실무근"이라고 적극 대응하는 한편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전 매니저는 신현준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그해 11월 검찰이 해당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하면서 신현준은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신현준은 "막막했다. 상상하지 못한 시간이었다"며 "그럴 때 '아버지는 어떻게 하셨을까' 의논하고 싶었지만 안 계셨다"며 "우리 아이들을 생각했다. 거짓과 타협하지 않고 진실이 승리한다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내가 몇 년을 쉬게 되더라도 법이 판단했으면 좋겠다 했다"고 법적 대응에 매달린 이유를 밝혔다. 아내도, 집안 어른들도 "그게 바른 길"이라며 적극적으로 그를 지지했다고.

신현준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나쁜 생각이 이길 수가 없다는 걸. 저도 중년의 배우고, '연예가중계'를 10년 했고, 내가 해야되겠다 했어요. 이런 일이 다시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마침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신현준은 12살 연하의 아내,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앞두고 있었는데, 결국 신현준 가족은 첫 방송만을 마치고 프로그램을 하차했다.

신현준은 "방송이 나왔을 때 아내와 엉엉 울었다"며 "축복을 받아야 하는 일인데, 아이가 아내가 상처받을까봐 너무 가슴이 아팠다. 치유가 되면 모를까 지금도 그렇다"며 아픔을 고백했다.

신현준은 "그 때 아내는 저한테 큰 힘이 됐다"면서 "'연예가중계'를 10년 진행하면서 제일 힘들어 했던 순간들이 동료 후배들이 불미스런 일, 극단적 선택을 했을 때다. 프로그램 생방송 하고 나면 우울증이 생기고 너무 힘들었다. 아내가 덜컥 겁이 났는지 늘 저를 혼자 두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신현준은 아내가 곁에서 살피며 어디를 가든 동행해줬다면서 "아내에게 고맙다. 이번에 쓴 책에도 나오지만 가족이 정말 큰 힘이 된다. 아내가, 가족이 없었으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 신현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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