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수 야디어 몰리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FA 포수 야디어 몰리나(39)가 투수로 깜짝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0일(한국시간) "골든글러브 9차례 수상에 빛나는 명포수 몰리나가 모국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서 야구 경력 최초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전했다. 현재 몰리나는 윈터리그에서 형 호세 몰리나가 감독으로 있는 아테니엔세스 데 마나티에서 뛰고 있다. 

몰리나는 7-19로 지고 있는 9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했다.몰리나는 '농군 패션'으로 마운드에 올라 2사 후 데이비드 비달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2사 2루에서 에마누엘 리베라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깜짝 실력까지 보여주며 등판을 마쳤다.

몰리나는 메이저리그 도루 저지율 1위를 4차례나 기록하는 등 강견 포수로 이름을 떨쳐왔으나 정식 경기 등판 기록을 없었다. 이날 경기가 몰리나의 리그 경기 첫 등판이 됐다.

한편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년 6000만 달러 계약이 지난해로 끝나면서 FA 시장에 나와 있다. 몰리나는 최근 "카디널스에 남길 원한다. 적당한 계약 제안이 없으면 은퇴도 고려하겠다"며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조용하던 카디널스는 20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빌 데윗 주니어 카디널스 회장은 "야디어 몰리나와 애덤 웨인라이트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따르면 두 선수는 지난해 연봉이었던 2000만 달러(몰리나), 500만 달러(웨인라이트)를 밑도는 제안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